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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구조와 자동화 반응 – 공간 설계가 시스템 성능을 결정한다

스마트팜 자동화의 성능은 단순히 장비의 정밀도나 알고리즘의 완성도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공간의 구조, 즉 온실의 물리적 설계 자체가 시스템의 반응성과 효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정밀한 센서를 설치해도 온실 구조에 따라 공기 흐름이 왜곡되거나, 보광 조명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거나, 관수 범위가 불균형하다면 시스템은 작물 전체를 동일하게 제어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천창 중심 환기 구조를 가진 온실에서는 바람이 한쪽으로만 빠르게 흐르고, 측창 중심 구조에서는 고온기가 되면 자연 대류가 제한되며 내부 온도는 쉽게 정체된다. 보광 조명도 동일 배치 시 천정 높이에 따라 광량 분포가 달라지고, 배드 간 간격이나 배수로 설계 하나에 따라 양액 공급 효율은 크게 달라진다. 이처럼 자동화 시스템은 결국 공..

생장 단계별 자동화 프로파일 설계 – 작물의 시간에 맞추는 정밀 환경 제어

스마트팜의 자동화는 기본적으로 “환경 조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온도는 25도, 습도는 70%, CO₂는 800ppm 등, 작물이 자라기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값으로 설정하고, 센서가 그 값을 벗어나면 장치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생장은 정적인 조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모든 작물은 생장 단계에 따라 요구하는 환경이 다르며, 같은 온도와 습도 조건에서도 그 시기마다 생장 반응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상추의 유묘기에는 고온·고습 조건이 적합하지만, 생장기에는 통풍이 필요하며, 수확기를 앞두고는 루트존 수분을 조절해 잎의 밀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토마토는 개화기에는 야간 온도 유지가 중요하고, 과실비대기에는 양액 EC를 미세하게 높여야 하며, 숙기기에는 수분 스트레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