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은 오랜 시간 동안 ‘생산’에 초점을 맞춰 발전해 왔다. 온실의 환경을 자동화하고, 관수와 양액을 조절하며, AI로 생장을 예측하고, 병해 발생을 조기에 차단하는 시스템 설계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농업은 생산만으로 완결되는 산업이 아니다. 작물이 수확된 후부터 비로소 시장과 연결되며, 이때부터 ‘농업’은 유통, 저장, 선별, 포장, 출하, 정산, 예측이라는 비농작업의 연속 흐름으로 진입하게 된다. 지금까지 이 영역은 대부분 수작업과 아날로그 흐름에 의존해 왔고, 그 결과 유통 중단, 공급 과잉, 단가 하락, 폐기율 증가 등 구조적 손실이 반복되었다. 이 글에서는 스마트팜이 생산 이후에도 자동화와 연결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스마트팜-유통 연계의 구조 설계, 출하 예측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