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은 단순히 센서를 설치하고 자동화 장비를 갖춘다고 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스마트팜은 작물의 생리적 특성과 환경 반응을 정밀하게 이해하고, 이에 기반하여 맞춤형 제어 로직과 자동화 설정을 설계하는 데서 시작된다. 농업이 데이터 중심 산업으로 전환되었다는 말은, 곧 농장이 ‘하나의 알고리즘’으로 운영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모든 작물이 같은 조건에서 최적 생장을 보이지는 않는다. 토마토는 고온 스트레스에 약하고 수분 조절이 민감한 작물이며, 상추는 온도와 광 주기에 따라 생장이 크게 달라지는 고속 회전 작물이다. 파프리카는 이산화탄소 농도와 광합성 조건에 따라 생장 속도와 품질이 결정된다. 이처럼 작물마다 생리 구조, 병해 유형, 광합성 효율, 적정 수분량, 환경 변화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