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의 자동화는 기본적으로 “환경 조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온도는 25도, 습도는 70%, CO₂는 800ppm 등, 작물이 자라기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값으로 설정하고, 센서가 그 값을 벗어나면 장치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생장은 정적인 조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모든 작물은 생장 단계에 따라 요구하는 환경이 다르며, 같은 온도와 습도 조건에서도 그 시기마다 생장 반응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상추의 유묘기에는 고온·고습 조건이 적합하지만, 생장기에는 통풍이 필요하며, 수확기를 앞두고는 루트존 수분을 조절해 잎의 밀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토마토는 개화기에는 야간 온도 유지가 중요하고, 과실비대기에는 양액 EC를 미세하게 높여야 하며, 숙기기에는 수분 스트레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