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기술이 발전하면서 센서 기반의 제어를 넘어, AI가 작물 상태를 분석하고, 생장 패턴을 예측하며, 자동으로 제어 결정을 내리는 구조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 흐름 속에서 근본적인 질문이 등장한다. 만약 시스템이 판단하고 실행까지 담당한다면, 농업에서 인간의 역할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시스템의 자동화는 농부의 노동을 줄이지만, 의사결정 권한까지 AI가 맡게 되는 순간, 책임과 결과는 누구에게 귀속되는가? 이 글에서는 스마트팜 시스템에서 인간과 AI가 어떻게 판단을 나눠야 하는지, 자동화된 구조 안에서 인간이 반드시 유지해야 할 ‘결정의 영역’은 무엇인지, AI의 한계를 어디에 설정하고 인간의 개입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스마트팜은 단지 기계가 작동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