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기술이 자동화를 넘어 판단의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가장 근본적인 농업의 질문인 ‘무엇을 심을 것인가’조차 인공지능의 분석 결과에 의해 제안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품종 선택의 편의를 넘어서, AI가 작물 재배의 출발점과 전략을 설계하는 역할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안에는 환경적 조건, 수익성, 작물 생리, 유통 전략, 기후 적응성 등 수십 가지 요소들이 하나의 판단 구조 안에 포함된다. 그러나 AI가 제안하는 품종 추천은 그 자체로 중립적이지 않으며, 어떤 데이터를 입력받았는가,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했는가, 어떤 가중치가 반영되었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이 글은 스마트팜에 적용되고 있는 AI 품종 추천 시스템의 구조적 작동 원리를 해부하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