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자동화의 시작은 언제나 센서에서 출발한다. 온도, 습도, CO₂, EC, pH, 조도, 루트존 수분, 풍속 등 다양한 센서들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스템은 그 수치들을 기준으로 각종 장치를 작동시킨다. 하지만 많은 스마트팜 운영자들은 센서를 설치해 두는 것만으로 자동화가 완성된다고 믿는다. 센서값이 주어지면 시스템이 알아서 판단하고, 제어기가 자동으로 작동할 거라는 기대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이 믿음이 절반만 맞고, 절반은 오해라는 점이다. 센서는 단순히 수치를 전달할 뿐이며, 그 수치가 실제 작물의 생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판단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또한 각 센서값은 개별적으로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른 센서값들과 연결되었을 때 비로소 유의미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