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에서 자동화 시스템은 제어만큼이나 배치와 구조에 따라 작물 생장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중에서도 대부분 간과하는 요소가 바로 공기 흐름이다. 환기팬은 단순히 공기를 순환시키는 장치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작물의 온도, 습도, CO₂ 농도, 병해 발생률, 증산 효율까지 직접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다. 팬의 위치가 잘못되면 온실 내부에 정체 구역(dead zone)이 생기고, 이 구간은 온도 상승, 습기 축적, 병해균 번식의 온상이 된다. 문제는 이 현상이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으며, 센서가 있는 구간에는 ‘정상’이라는 수치가 표시된다는 것이다. 공기의 흐름은 보이지 않지만, 작물은 그 영향을 체감한다. 온실 내부의 공기 순환은 단순히 팬의 유무가 아니라, 배치의 각도, 높이, 간격, 공기 충돌의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