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자동화 시스템의 중심은 작물이고, 그 작물이 실제로 ‘사는 곳’은 지상부가 아니라 뿌리, 즉 루트존이다. 뿌리는 외부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그 상태를 직접 눈으로 관찰하기 어렵고, 대부분의 시스템은 온도, 습도, CO₂ 등 지상부 위주로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생장 에너지의 시작점은 언제나 루트존에서 출발한다. 물이 부족하거나, 온도가 너무 높거나, 산소가 결핍되거나, EC가 과도하면 뿌리는 흡수를 멈추고 생장도 정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스마트팜은 아직도 루트존 환경을 ‘온도만 관리’하거나, ‘관수만 자동화’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 글에서는 루트존이라는 생장 핵심 공간을 어떻게 통합적으로 설계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온도, 수분, 산소, EC 네 가지 요소의 상호작용과 자동화 시..